곡우 穀雨 — Grain Rain
봄비가 내려 싹을 틔우는 계절.
제철 먹거리와 함께하는 부모님 곁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봄비가 내려 곡식의 싹을 틔웁니다.
땅에서 시작되는 이 계절의 밥상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죠. 농부가 공들여 키운 제철 먹거리가 식탁에 오를 때, 그 한 그릇이 가족의 건강을 만들어갑니다.
봄의 기운이 담긴 제철 식재료, 오늘 장바구니에 담아보세요.
비가 내려 싹이 트듯, 몸에도 봄 영양이 필요합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은 봄을 '발진(發陳)'의 계절이라 했습니다.
묵은 것을 내보내고 새 기운을 받아들이는 때 — 제철 먹거리가 가장 좋은 보약입니다.
농촌진흥청 연구(2025)에 따르면 참두릅에는 아랄리아 사포닌을 포함해 총 57종의 배당체가 함유되어 있으며, 면역세포 활성화와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과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참나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냉이는 비타민 C·칼슘·철분이 풍부해 겨우내 떨어진 면역력 회복에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목기(木氣)를 보충해 원기를 회복하는 봄의 대표 약식(藥食)으로 꼽습니다.
봄이 되면 신체 활동량이 늘며 겨울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식욕이 살아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갑작스럽게 많이 드시면 위장에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소화 기능도 약해집니다. 한 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소량씩 자주, 천천히 씹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쑥 된장국이나 냉이무침처럼 봄나물을 곁들이면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자연스럽게 돕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자외선지수 3 이상부터 차단 조치가 필요하며, 실제로 봄철 자외선은 3월부터 빠르게 상승해 4~5월에는 여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합니다.
특히 자외선A(UVA)는 유리창도 통과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피부에 영향을 줍니다. 겨울 동안 건조하고 약해진 피부가 갑작스러운 자외선에 노출되면 손상이 더 쉽게 나타납니다. 어르신의 경우 피부 장벽이 얇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철 3달을 발진(發陳)이라 한다. 천지간에 생기가 발동하여 만물이 소생한다.
일찍 일어나 뜰을 거닐고 몸을 느슨하게 하여 뜻이 생동하게 하라.
이를 거스르면 간(肝)이 상하고 여름에 한기가 든다."
봄은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하며, 간(肝)을 다스리는 계절입니다. 봄나물의 신맛과 쓴맛이 목기(木氣)를 보충해 원기를 회복시킨다고 보았습니다.
봄비 맞은 들판,
제철 먹거리 장 보러 가요
곡우 무렵의 하동은 '햇차'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예로부터 곡우 전에 딴 찻잎으로 만든 '우전(雨前)'차를 으뜸으로 쳤기에, 부모님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4월 하순이면 벚꽃은 졌지만 그 자리에 돋아난 싱그러운 초록 잎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서해안에서는 '곡우사리'라 하여 이 시기에 잡히는 조기와 굴이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곡우사리 조기는 입이 쩍 벌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습니다.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4월 말부터 열리는 '함평 나비대축제' 시기와 맞물려 볼거리가 풍성해집니다. 곡우 무렵의 전라도 장터는 산나물과 들나물이 가장 지천으로 깔리는 시기입니다.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시는 함평 한우 비빔밥 거리와 전통시장이 인접해 있어 식도락 여행으로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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